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경북 포항과 전남광주 광양 공장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노조 측은 협의가 결렬될 경우 16일부터 대상 공장을 확대해 120시간 동안 2차 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다. 10월에는 조합원 1만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도 검토한다.
노사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추후 협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주장대로 기본급 7.1% 인상 등을 수용하려면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 수요 부진, 글로벌 관세 등 복합 리스크 탓에 올해 상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4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경영진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6월부터 사장 20%, 본부장 15%, 임원 10% 등 임금을 반납해 왔다. 포스코 한 임원은 “경영진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는데,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지난 4일 현대제철과 합작한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 참여 일정도 취소하고 노조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은 일단 미미할 전망이다. 고로 등 핵심 생산공정은 노사 간 협정근로 단체 협약으로 생산제체를 유지하고 있고, 부분 파업 인력은 아직 수십여명 수준이어서 가용 대체 인력을 배치해 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 강도가 세지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제철보국(製鐵報國)’ 포스코의 첫 파업은 노란봉투법 여파, 노조 집행부 교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조선 등 중후장대 전반으로 파업 위기가 번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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