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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음악업계 화두는…"인간 IP 가치·팬과 쌓는 서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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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09.04 18: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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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유통 등 음악산업 전반 AI 활용 확대
"인간 본연 IP, 강한 프리미엄 가질 것"
"대체불가능한 슈퍼팬 영향력 커져"
업계 "AI 활용 기준·원칙 마련 필요"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대중음악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인간 아티스트 고유의 지식재산권(IP)과 이른바 ‘슈퍼팬’으로 불리는 열성 팬층과의 관계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승현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장(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우승현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장(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AI 활용 늘수록 인간 고유 가치 부각

최선 하이브 의장 크리에이티브 팀장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큐브컨벤션센터에서 ‘AI 전환(AX) 시대: 음악산업의 새로운 가치사슬’을 주제로 열린 ‘2026 MWM 콘퍼런스’에서 “AI 시대에서 인간 본연의 지식재산권(IP)의 가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한 프리미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 팀장은 작사·작곡을 넘어 유통과 음악 추천, 권리 보호 등 음악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전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이 아티스트 전용 AI 창작 도구 개발에 나서고, AI를 활용해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국내 음악 제작 현장에서도 AI 활용이 일상화하는 추세다. 이유겸 마운드미디어 유통IP부문 대표는 편곡 방향을 전달하거나 영상 특수효과를 보완하고 데모용 가이드 보컬을 만드는 과정 등에 AI가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유통 단계에서는 AI 생성 음악을 가려내고 권리 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김인호 YG 플러스 음악사업부문 부문리더는 AI를 활용해 만든 음원과 창작자가 주도적으로 만든 음원을 구분하기 위한 검증 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 팀장은 이처럼 기술 활용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인간이 만들어내는 경험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흔해진 음원 자체보다 그 안에서 대체불가능한 가치를 주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고뇌 끝에 만들어낸 가사 한 줄과 서사, 아날로그 무대가 강한 흡인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더 많은 음악보다 대체불가능한 관계 중요”

도라 진 텐센트뮤직 비즈니스 총괄은 자사 플랫폼 내 AI 음악 비중이 2024년 5.2%에서 지난해 21.4%, 올해 44.1%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약 8.5배로 늘어난 수치다.

다만 그는 “AI가 콘텐츠의 공급을 무한하게 만든다면, 경쟁력은 더 많은 콘텐츠가 아니라 팬과 쌓은 서사와 소속감처럼 대체할 수 없는 가치에서 나올 것”이라며 “이 같은 요소는 AI가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감정적으로 연결되고 서사에 참여하는 경험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텐센트뮤직은 이에 맞춰 티켓, 포토카드, 상영회, 전시, 신곡 팝업 등 팬과 아티스트의 접점을 넓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라 진 총괄은 “음악 배급 채널 역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기술의 발전을 받아들이면서도 창작자의 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질서를 만드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MWM 콘퍼런스’는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대음협)가 개최하는 음악산업 행사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하는 ‘2026 글로벌 뮤직 페어’(MU:CON 2026)와 연계해 진행됐다.

우승현 대음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AI가 음악의 창작부터 유통·소비·분배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가 함께 지켜갈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기술이 특정 단계가 아닌 음악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고 분배되는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엇을 받아들이고 경계할 것인지, 어디에서 기회를 찾아 경쟁력으로 만들 것인지, 어떤 기준과 원칙을 세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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