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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일제히 경찰 질타... “업무 수행에 의구심”·“사건 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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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6.08.24 19: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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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
與 "개인의 일탈인가 시스템 미비인가"
野 "계속 신뢰 떨어뜨려"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제주에서 수개월째 실종 상태였던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24일 발견된 가운데 여야는 한목소리로 경찰을 질타했다.

김영진 행안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진 행안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행안위 업무보고에서 장 씨 실종 사건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이 신고자에게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거짓말과 함께 사건을 자체 종결한 부분을 지적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건의 원인을) 개인의 일탈로 보시나, 시스템 미비로 보시나”라며 “경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식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면 경찰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 채현일 의원 역시 “실종자 신고를 받고 처리하는 매뉴얼에 의하면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체계가 있지 않느냐”며 “이렇게 임의로 변사 처리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나, 아니면 특수한 경우인가”라고 물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초동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단 3일 만에 스스로 사건을 삭제하고 허위 종결해 버렸다”며 “보완수사권이 폐지됐을 때 국민들이 가장 우려한 게 사건 암장이었다. 이 사건은 경찰들의 사건 암장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자체 수사와 감찰 결과만 지켜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허위 종결과 내부 통제 실패”라고 말했다. 그는 “중대 범죄 외 경찰이 모든 걸 수사할 권한을 지닌다”며 “신뢰를 줘야 하는데 계속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만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수개월 전 실종됐던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시신이 발견된 수원리의 야자수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수개월 전 실종됐던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시신이 발견된 수원리의 야자수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당 차원에서도 입장을 내고 진상 규명과 함께 경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주에서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한 게 연이어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사람을 찾아 달라고 했더니, 도리어 감추어버린 경찰에 민주당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국 실종사건 처리 실태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사태를 방치한 지휘·감독 라인까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보완수사권 폐지 폭주를 멈추고 형사소송법 재개정에 나서라”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3개월 넘게 실종된 상태인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숙소를 나선 뒤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걸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장 씨의 남자 친구는 같은 달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신고를 접수한 A 경장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로 종결한 걸로 밝혀졌다.

해당 경장은 장 씨 외에도 지난 22일 백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실종자 사건도 허위로 종결한 걸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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