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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기대에 급등한 주가…다시 50만원 안팎으로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말 20만원 후반대에서 올해 1월 CES를 계기로 피지컬 AI 기대감이 부각되며 빠르게 상승했다. 이후 40만~50만원대에서 등락하다 5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과 로봇·제조 AI 기대가 더해지며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75만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본업 실적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3일 종가 기준 49만2000원까지 밀렸다가 이날 5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차 주가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는 로봇 사업 기대감이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BD)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오는 8월에는 미국 로봇 학습센터(RMAC) 가동도 앞두고 있다. 로봇 데이터 수집과 학습, 실증을 담당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제조 AI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완성차 생산과 물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봇 사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차량과 공장, 로봇 데이터를 연결하는 제조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현대차를 단순 완성차 업체가 아닌 제조 AI 플랫폼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본업 실적은 2분기가 저점?…BD 향방도 변수
다만 단기적으로는 본업인 자동차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판매 둔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노조 임금협상 등이 겹치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판매량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율은 둔화됐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BEV) 판매 감소폭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차 출시 효과와 미국·유럽 시장 판매 확대,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관세 부담 완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가 출시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력시장에서 판매 물량이 확대되고 친환경차 비중도 높아지면서 매출과 이익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북미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관세 영향도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주가 급등 과정에서 본업보다 로봇 사업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현대차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중 주가 상승은 기존 자동차 신사업에 대한 재평가라기보다 BD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 기대감에 기반한다”며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신사업 가치를 본업 이익에 기반해 평가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할증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