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정책국장은 공공부문 AI 전환(AX)의 핵심을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공공정보화 사업이 민간 개발자가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사람과 AI가 함께 업무 방식을 바꾸는 구조로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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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공 AI 사업의 성패가 초기 기획과 사후 검증에 달려 있다고 봤다. 이 국장은 “AI 사업은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를 준비하는 기획 단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간에 AI가 개입하는 만큼 결과물이 처음 의도한 대로 나왔는지 확인하는 검증 체계도 필요하다”고 했다.
행안부는 부처와 지자체가 각자 AI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생길 수 있는 중복투자와 기술 파편화를 줄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각 기관이 서버나 개발환경을 따로 만들기보다, 공통기반 위에서 자기 업무에 맞는 AI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국장은 “과거 기관별로 서버를 도입할 때는 일부는 특정 시기에만 쓰고 평소 놀리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AI 사업은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공통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각 기관은 자기 업무를 AI 서비스로 바꾸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는 대화형 민원 안내 서비스인 ‘AI정부24’를 들었다. 이 국장은 “AI정부24가 범정부 AI 공통기반 위에서 동작하고 있다”며 “공통기반을 쓰는 시스템이 늘어날수록 용량과 기능도 함께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결과와도 연계해 공공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입·확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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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행안부는 지난 3월 말 101명 규모의 인공지능정부 기술자문단도 출범했다. 학계, 기업, 연구소 전문가들이 AI 기획, 솔루션, 인프라 분야별로 참여한다. 이 국장은 “사업지원센터와 기술자문단을 함께 운영해 각 기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원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 AX에서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국장은 “앞으로 하드웨어 인프라는 민간 클라우드나 범정부 공통기반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각 기관에는 그 위에 올라가는 업무 내용과 데이터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준비하고, AI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품질을 높이고, 결과를 검증할 데이터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공공데이터 정책도 기존 ‘개방’ 중심에서 ‘AI 활용’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공공데이터법이 만들어진 뒤 공공데이터 정책은 데이터를 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AI 시대에는 AI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공데이터 포털도 사람보다 AI가 더 많이 쓰는 시점이 올 수 있다”며 “AI 친화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고가치 데이터 100선도 선정해 개방과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AI 모델과 클라우드를 활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데이터 등급화가 핵심이라고 봤다. 이 국장은 “예전에는 보안을 망 중심으로 봤다면, 이제는 데이터 등급에 따라 보안 수준과 체계를 달리하는 방향이 핵심”이라며 “기밀·민감·공개 등 데이터 성격에 맞춰 인프라를 구성하고 연계하는 체계로 큰 틀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공공 AI 시장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국장은 “AI 시대에는 작은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오히려 더 뛰어난 기술을 가질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처럼 특정 업무에 특화된 사업은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되고, PoC도 적정 규모로 발주되는 만큼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또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길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AI 정부의 최종 목표는 ‘AI 민주정부’다. 단순히 행정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 가치와 국민 중심 원칙 위에서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국장은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에게 있고, AI 정부 역시 국민 중심이어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고, 그 결과물도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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