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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인: 풍기대막’은 수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현상금 사냥꾼 도마가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의문의 인물을 호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무협 액션 영화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묵직한 액션과 사실적인 무술 연출이 특징이다. 원화평 감독은 컴퓨터그래픽(CG)를 최소화하고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살린 액션으로 새로운 무협 세계를 완성했다.
BIFAN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 원화평 감독은 “부천은 처음 방문했는데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개막작으로 초청돼 매우 영광스럽고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계 화두인 AI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AI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AI가 만드는 액션 영화와 실제 사람이 만들어내는 액션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감독의 눈으로 보면 작은 움직임 하나, 타이밍 하나까지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3~4년 뒤 AI가 더 발전한다면 활용을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실제 배우가 만들어내는 액션의 완성도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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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의 흐름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화려한 동작 자체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연기와 액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리얼리티를 관객들이 더 원한다”며 “시대에 따라 액션 영화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촬영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원화평 감독은 “사막 촬영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며 “기온이 40도를 넘고 체감온도는 60도에 이를 정도였다. 강풍 때문에 촬영을 미루는 날도 많았고 배우들의 체력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을 만드는 과정은 언제나 어렵다. 작품마다 새로운 동작을 고민해야 하고 배우마다 움직임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액션을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의 개성도 소개했다. 그는 “성룡은 화려하면서도 코믹한 액션이 강점이었고, 이연걸은 정통 무술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배우였다”며 “견자단은 현대적인 액션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배우마다 스타일이 달라 그에 맞게 액션을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배우와의 협업 의지도 드러냈다. 원화평 감독은 “30여 년 전에는 한국을 자주 오며 한국 액션 배우들을 눈여겨봤다”며 “당시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도 있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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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를 넘긴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영화는 제 취미이자 평생의 직업”이라고 답했다.
원화평 감독은 “언제까지 영화를 만들겠다는 시간 제한은 두지 않았다”며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계속 영화를 만들 것이다. 어느 날 더 이상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영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표인: 풍기대막’은 실제 사막에서 촬영한 리얼한 액션과 가족애, 우정, 인간적인 감정이 함께 담긴 작품”이라며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인 만큼 꼭 극장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50개국 32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표인: 풍기대막’은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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