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10일 ‘코로나19 확산 예측 레포트’를 통해 2주 뒤인 이달 23일쯤 일일 확진자 수가 하루 최대 29만5000여명에 이르겠다고 밝혔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미크론 전파력을 고려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의 전파력) 중간값을 1.48로 두고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2주 후인 이달 23일 신규 확진자수가 29만529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확진자수는 5만4122명인데 한 달 전인 1월10일 확진자수는 3007명이었다. 확진자 5만명 돌파에 한 달이 걸렸다면 5만명에서 30만명까지 단 2주에 불과하다. 이달 16일에는 하루 확진자수가 12만8152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손우식 수리연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중증 예측 추이를 전망했다. 예측 결과 이달 말 위중증 환자는 2000여명을 넘어서고, 3월 초·중순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위중증 환자가 282명인 점을 고려하면 2주 사이 위중증환자도 10배 이상 급증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셀프치료 결정을 둘러싸고 현장에서의 혼란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프치료 자체가 관리 사각지대를 유발하고 있어 문제를 해결할 관련 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셀프치료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보건소는 늘어나는 확진자 대응 때문에 인력이 없는 상황이고 동네 의료기관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어 이에 대응할 대규모 센터를 지금이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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