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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법 저지' 필리버스터 첫 타자 이철규 "개혁 아닌 개악"

권오석 기자I 2020.12.10 23:22:26

오후 3시 15분쯤부터 시작해 8시간 넘겨
“北에 도움 되는 일을 국회서 통과시키는 것” 비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저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국정원이 과거의 폐습과 어두운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을 사찰하는 부작용만 노정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의원은 오후 3시 15분쯤부터 첫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서 8시간이 넘도록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저지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 의원은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부담스러워 하고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역량을 감축시킨 것이다”며 “대한민국을 호시탐탐 적화시키고자 하는 북한 정권에게만 도움이 되는 일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자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여야 간의 극한대립, 여당의 입법 독주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오직 진영의 이익만을 위해서 불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토론 도중에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정상으로 보이느냐”라고 물었다가 여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종결 요청하지 않기로 했기에 필리버스터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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