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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작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22번 고난이도 문제를 킬러문항으로 받아들인 경우가 있는데 올해는 이같은 문항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눈씻고 봐도 22번과 같은 문항은 없었다”고 심 교사는 대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22번 문항 역시 킬러문항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계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분수가 포함돼 통분을 하고 방정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어렵게 느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난이도를 올해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와 견줘본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라는 질문에는 “9월 모평에 좀 더 가까운 시험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모평의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이었는데,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까다롭다는 평을 받은 작년 수능 수학은 148점이었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보통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하고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평한다.
다만 변별력 있는 문항의 배치 유형은 달라졌다. 심 교사는 “이번 시험에서는 미세조정을 통해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분별할 수 있는 1~2문제가 공통문항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모평에서는 공통문항이 비교적 쉽고, 변별력 갖춘 문항이 선택과목에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변별력에 대해서는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돼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으면서도 상위권 학생의 변별을 위한 문항도 다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수학Ⅰ 22번 △수학Ⅱ 21번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22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와 관련한 문제였고, 21번 문항은 함수의 극한 값을 물었다. 확률과 통계 29번은 정규 분포의 뜻과 성질을 물었으며, 미적분 30번은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기하 30번은 백터의 내적을 이용했다.
입시업계는 EBS와 마찬가지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고 평했다. 동시에 의대 진학 등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변별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평했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라며 “기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선택과목 중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공통과목 20번, 미적분 30번, 기하 28번, 확률과통계 30번을 들었다.
이투스에듀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6월 모평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선택 3과목 모두 28~30번 문항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변별력을 줬다”고 봤다. 아울러 종로학원과 마찬가지로 미적분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확률과 통계·기하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과목은 작년보다 쉽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기하는 비슷한 난이도이며 미적분은 다소 어려워 전체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