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정성을 중시해 주식 비중을 낮게 유지해왔던 경찰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건근공)까지 주식 투자 확대에 나선 것. 이들 기관은 작년 '코스피 랠리'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증시 호황의 직접적 수혜를 노리고 있다.
경찰공제회, 주식 한도 10→15% 확대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작년 12월 31일 정관 개정으로 주식 비중 한도를 종전 10%에서 15%로 늘렸다. 추후 자산배분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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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체투자 중에서도 국내 부동산(15.8%)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 금융(14.7%) △해외 부동산(13.9%) △해외 인프라(13.2%)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자산군 비중은 △채권 20.4% △단기자금 등 4.8%다.
작년 한 해 투자자산은 5조8850억원, 작년 목표수익률은 5.1%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주식 비중이 최대 15%로 늘어남에 따라 대체투자, 채권 등 다른 자산 비중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공제회는 오는 4월 초나 중순쯤 작년 연간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결산이 끝난 후 대의원회 결산 승인, 경찰청 보고 후 4월 공시를 하는 순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551.06포인트)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5000포인트 달성까지 약 10% 남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미국에서 나타나는 자본재 투자 사이클,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건근공, 주식 비중 '탄력적' 조정 예정
이에 따라 건설근로자공제회(건근공)도 대체투자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건근공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올해 증시 상황이 좋으면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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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근공은 작년 7월 신익철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선임된 후 국내주식 비중을 5.14%로 늘렸지만 여전히 비중은 한자릿수에 그쳤었다. 그간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의 방점이 ‘안정성’에 찍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근공의 총 운용자산에서는 2024년 연말 기준 채권 비중(56.7%)이 가장 높고 대체투자(29.7%), 단기자산(7.4%), 주식(6.2%) 순이다.
신 CIO는 "수익률을 생각하면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국내주식 비중을 계획(2.14%) 대비 3%포인트(p) 초과 집행했으며, 앞으로도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찰공제회, 건근공 등 주식 비중이 낮았던 기관들은 작년에는 국내주식 상승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코스피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 비중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