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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와 중국 출장을 다녀온 배경도 이 같은 위기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이달 인도에서 글로벌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V자’ 실적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7일 현대차 인도법인(HMI)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에서 도매기준으로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모두 포함해 전년 동기(5만9744대) 대비 1.6% 감소한 총 5만8805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한달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지난 1월(5만3813대)과 2월(5만4518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6% 판매가 줄었다. 지난 3월 6만1150대로 1.1% 증가해 회복세로 접어든 듯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은 △1월 -25.2% △2월 4.5% △3월 34.4% △4월 28.9%로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수출 분야에서는 1위로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문제는 인도 내수 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지난 1월(4만5803대) 전년 동기 대비 0.6% 판매가 늘었지만, 2월(4만3110대)과 3월(4만4350대)은 각각 3.1%, 7.6% 감소했다. 지난달은 4만2005대에 그쳐 전년 동기(4만6735대) 대비 10.1% 줄었다. 인도시장은 현대차가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만회할 승부처였지만, 점차 내수 판매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판매는 30%가량 급감했다. 현대차 중국법인(BHMC)은 지난달 도매 판매 기준으로 전년 동기(7만7대)대비 28.5% 줄어든 5만23대에 그쳤다.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3만3102대)과 비교해 29.7% 감소한 2만3266대에 머물렀다.
SUV와 승용차 등 대부분 모델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소형 SUV 엔씨노는 2907대 출하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33.7% 감소했으며, 지난 1분기 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하던 준중형 세단 라페스타도 5830대로 주춤했다.
현대차는 인도와 중국에서 실적 회복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투입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글로벌 엔트리 SUV인 베뉴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인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다. 이미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는 베뉴의 첫 양산차를 생산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2일(현지시각)부터 온라인 판매 사이트와 딜러를 통해 베뉴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하루 만에 2000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베뉴의 글로벌 첫 양산을 통해 게임 체인저 SUV로 다시 한 번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며 “베뉴는 눈에 띄는 디자인과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인도 신세대 고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구조조정 등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가동을 중단한 중국 현대차 베이징 1공장(연산 30만대), 기아차 옌청 1공장(연산 14만대) 운영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한 판매 중심의 계획과 현지 대응체계를 강화해 중국시장에서 중장기 상품과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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