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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 APEC서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강조…“공공자금으로 민간투자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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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0.21 16: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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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국민성장펀드 소개
전략형 국부펀드로 장기자본 공급·해외자금 유치
캐나다와 국부펀드 정책 공유·공급망 협력 논의
OECD 사무총장, 올해 한국 경제전망 긍정 평가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위한 공공자금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를 민간투자 촉진 사례로 소개하고, 전략형 국부펀드를 도입해 전략산업에 장기 투자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재경부는 허 차관이 20~21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2026년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역내 재정·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역내 경제현황과 인적자본 투자 확대, 공공지출 효율화, 디지털 인프라 재원조달,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 방안 등을 다뤘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사진=재정경제부)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사진=재정경제부)
허 차관은 회의 첫날 ‘디지털 인프라 재원조달’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맡아 국민성장펀드를 공공자금이 마중물이 돼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정책금융 사례로 소개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려면 공공자금의 역할과 함께 민간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전략형 국부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인프라 등 전략산업에 장기 인내자본을 제공하고, 해외·민간 자금의 참여를 유도하는 ‘앵커투자자’ 역할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장기 인내자본은 단기 수익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간 투자하는 자금을 뜻한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지난해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주도해 마련한 ‘인천플랜’의 협력 방향과 맞닿아 있다. 인천플랜은 2026년부터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주요 협력 분야와 이행 방향을 제시한 중기 로드맵이다. 재경부는 올해 논의가 인천플랜의 이행을 구체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 차관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캐나다·뉴질랜드·중국 수석대표와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캐나다와는 전략적 국부펀드 신설에 관한 양국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뉴질랜드와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와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측엔 올해 APEC 재무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APEC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 경제·금융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중국 측은 지난해 의장국인 한국의 성과를 이어받아 올해 회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의 면담에선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을 설명했다. 허 차관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도 올해 한국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는 한국 인재의 기구 진출 확대와 한국 기업의 인프라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쩌우 자이 AIIB 총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심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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