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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끝난 오타니의 가을야구..."투수로 다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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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16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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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에 4연패 당해 NLCS 탈락 아픔
오타니, 두 달 만에 홈런에도 역전패
로버츠 감독 "몸상태 100% 아닌데 출전 존중"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약 두 달 만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부상 여파 속에 가을야구를 마친 그는 내년 시즌 투타 겸업 재도전을 다짐했다.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팀이 패해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 PHOTO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팀이 패해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 PHOTO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3점 홈런이었다.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4-6으로 역전패해시리즈 전적 4패로 탈락했다.

출발은 좋았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오타니는 한때 팀 동료였던 밀워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지난 8월 18일 이후 이어진 개인 최장 115타석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깨는 한 방이었다. 그동안 올린 타점도 단 1개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내듯 홈런 직후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감정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쌓였던 분노와 답답함이 나온 것 같다”며 “최근 두세 달 동안 그가 때린 공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했다.

전날 3차전에서 오타니를 6번 타순에 배치했던 로버츠 감독은 이날 다시 1번으로 올렸다. 오타니가 선두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었다. 초반에는 이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타니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5로 뒤진 7회말 앤디 파헤스의 2루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외야 뜬공 하나로도 동점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밀워키 왼손 투수 애런 애슈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도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불과 1년 전과는 정반대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밀워키와 NLCS 4차전에서 홈런 3개를 때리고, 투수로도 삼진 10개를 잡으며 다저스의 4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부상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타석에서도 고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7월 3일 등판을 끝으로 투구를 멈췄다. 왼쪽 무릎과 오른팔 이두근에 통증이 찾아왔다. 이후 복귀를 위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다저스는 9월 그의 시즌 내 투수 복귀가 어렵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경기에 나서려고 한 점을 존중한다. 나는 언제나 그를 믿는다”고 했다.

오타니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밀워키는 전체적으로 강하고 좋은 팀이었다. 내 약점도 드러나게 했다”며 상대를 평가했다. 자신의 시즌에 대해서는 “시즌 막판 투수로서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치료와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투수로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물론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가 시술 여부에 대해서는 “비시즌 동안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팀으로 함께한 시간에 감사한다”며 “이번 경험을 팀이 더 좋은 시즌을 보내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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