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 "책임 통감, 강관구 대표 사임"…노동부 감독 결과 수용

김미경 기자I 2026.02.13 14:02:32

13일 고용노동부 과태료 8억 부과에 입장문
인사·노무체계 개편 등 강도높은 개선안 발표
안전보건 전담팀 구성, 안전 근로환경 구축
"새 경영진 주축, 신뢰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LBM이 고용노동부 기획감독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인사·노무 및 산업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강관구 대표는 경영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

LBM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근로 환경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 모습 (사진=뉴스1).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0월 청년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LBM(엘비엠)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 감독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강관구 LBM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 위약예정금지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총 5개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임금명세서 미교부 등 2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및 보건관리자 미선임 등 61건에 대해서 과태료 총 8억1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주 52시간 근무 위반 △단축근무 시간 산정 오류, 요양 및 휴업 보상 지급 미흡 △임금명세서 기재사항 누락 등을 지적했다.

이에 LBM은 급여 산정 및 보상 지급 관련 오류에 대해 재산정 작업을 진행해 지급을 완료했으며, 행정 절차가 필요한 대상자와 퇴사자에 대한 지급도 2월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금명세서 항목별 계산 방식 명시 등 행정적 미비 사항 역시 즉시 시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문 HR 인력 채용을 완료하고 근로계약서를 개편하는 한편, 전반적인 인사 시스템 재점검에 착수했다. 이의 일환으로 주 52시간 근무 준수를 위해 전 지점 주 5일제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취업규칙 및 인사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관련 기관 신고·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LBM은 “기존 시스템 보완을 위한 신규 ERP 및 근태 관리 시스템은 상반기 내 도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준법경영 기조하에서 사내 인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안정적인 근로 환경의 토대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산업안전 특별근로감독에서 지적된 안전보건 교육 미흡, 안전보건관리감독자 부재, 일부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 미실시, 안전 난간 등 시설 인프라 미비 사항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 나섰다. 물질안전보건 교육을 포함한 교육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선 교육 후 배치’ 제도를 전 지점에 도입해 교육 이수 전 현장 배치를 제한했다. 전 지점 안전보건관리감독자 선임을 완료했으며, 누락된 위험성 평가는 실시 후 정례화했다. 산업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던 일부 시설 역시 즉시 보완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LBM은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의 디지털화·표준화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산업안전보건 전담팀을 구성해 상시 관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관구 LBM 대표는 ”근로환경 관리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 구성원과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기획감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경영 책임을 통감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선진화하고,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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