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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반도체, 올해 대규모 잡포스팅 안한다

조민정 기자I 2025.03.27 17:40:15

대규모 잡포스팅 대신 수시 공고로 유연화
사내 공지서 "내부 조직운영 최적화에 집중"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이 올해 직원들의 직무 전환을 지원하는 대규모 잡포스팅(사내구인)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수시 공고 체제로 집중 운영하며 반도체 위기 속 내부 인력 효율화에 집중한다.

(사진=방인권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대규모 잡포스팅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부 조직운영 최적화를 위해 잡포스팅 위크는 미운영하고, 긴급충원 목적의 수시 잡포스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잡포스팅은 특정 부서에서 필요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사내구인제도다. 인력이 필요한 부서가 사내 시스템에 공고를 올리면 임직원들이 직접 지원해 원하는 사업장이나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새로운 직무를 경험하고 싶거나 업무 피로도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사내 FA(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 제도를 도입하면서 잡포스팅 시기를 매년 4월로 정례화했다. 그동안 상반기마다 잡포스팅을 운영하며 대규모 인력 이동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인력이 필요한 부서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부서 이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겹친 반도체 위기로 신입사원 채용 직무도 크게 줄이는 등 내부 인력 효율화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임직원들의 전문적인 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잡포스팅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내며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열릴 사내 FA 제도를 예정대로 운영하며 올해 상반기 잡포스팅을 대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에 각각 잡포스팅과 FA 제도로 부서 이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FA 제도는 프로야구처럼 일정 기간 소속팀에서 일하면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고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매년 11월 초 시작하는 프로야구의 FA 시기와 비슷하게 연말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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