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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역대 두 번째 KBO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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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8.14 1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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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고인 공적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 치르기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인의 장례를 역대 두 번째 ‘KBO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KBO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하던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고인은 과거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도 재활과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전날에도 병원 정기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오전 뇌경색 악화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오전 뇌경색 악화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백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타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백 전 감독이 유일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일본에서 19년, 한국에서 3년 등 약 22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 등에서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로도 활동했다.

KBO는 고인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남긴 공적을 고려해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KBO장은 프로야구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야구인이 별세했을 때 KBO가 주관하는 장례다.

KBO는 수년 전 별도의 장례 지침을 마련해 KBO장 대상과 지원 기준을 정했다. 선수와 지도자, KBO 및 구단 임직원, 야구 관계자 가운데 프로야구 발전에 큰 공적을 남긴 인사를 대상으로 장례심의위원회가 심의하고 총재가 최종 승인한다.

감독은 KBO리그 출장 경기 수와 국제대회 우승 경력 등을, 선수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 횟수와 통산 투·타 성적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이 밖에도 한국 프로야구 진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될 경우 심의를 거쳐 KBO장을 치를 수 있다.

장례위원회는 장례심의위원회의 제청을 받아 KBO 총재가 최대 20명 이내로 구성한다. 유족과 KBO가 공동으로 상주를 맡으며, 유족이 원하지 않을 경우 야구인장이나 가족장으로 진행할 수 있다. KBO는 장례 형식에 따라 일정 금액의 비용도 지원한다.

KBO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숙환으로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의 장례가 처음으로 KBO장으로 치러졌다. 당시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백 전 감독의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고인의 동생이 귀국한 뒤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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