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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니 '뒷북' 목표가 하향 러시...밸류 부담에 실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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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8.18 1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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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달새 목표가 하향 속출 '분위기 급변'
SK하이닉스도 상향 우위에서 하향 우위로
"코스피200 이익 눈높이 50조~100조 낮춰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1개월 새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상향 조정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우려까지 겹치면서 목표가 눈높이를 낮추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주가 떨어지니 '뒷북' 목표가 하향 러시...밸류 부담에 실적 우려도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5월17일~8월17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는 1407건(301개 종목)으로, 상향 조정한 1204건(280개 종목)을 웃돌았다.

최근 1개월로(7월17일~8월17일) 좁혀보면 하향 리포트가 923건(220개 종목), 상향 리포트가 391건(130개 종목)으로 하향이 2배 이상 많아 최근 한달새 하향 흐름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향 조정된 종목 수 자체도 상향 조정 종목 수보다 많아, 목표가 눈높이 낮추기가 일부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1개월간 전자장비및기기(79건), 미디어(69건), 제약(58건), 화학(50건), 건설(47건) 업종에서 하향 리포트가 두드러지게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JYP Ent.(035900)(20건), 클래시스(214150)(16건), 넷마블(251270)·GS건설(006360)(각 14건), 현대건설(000720)·현대차(005380)(각 13건), 녹십자(006280)·미래에셋증권(006800)·키움증권(039490)·현대백화점(069960)·HD현대일렉트릭(267260)(각 12건) 등에 하향 리포트가 몰렸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최근 한 달간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3개월간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32건으로 하향(6건)을 압도했지만, 최근 1개월로 좁혀보면 하향이 5건으로 늘고 상향은 1건에 그쳐 분위기가 완전히 역전됐다.

SK하이닉스 역시 3개월 기준으로는 상향 32건, 하향 9건으로 상향 우위였으나, 최근 1개월에는 하향이 9건, 상향이 3건으로 우열이 뒤바뀌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3개월간 나온 하향 리포트 9건이 모두 최근 한 달 새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분위기 반전이 뚜렷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확산된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동종 그룹의 전반적인 주가 멀티플(배수)이 대체로 낮아졌다.

여기에 올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 자체에 대한 하향 조정 가능성도 기대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 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하반기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부담 등을 반영해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본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을 끌어올렸던 키옥시아 지분 가치가 3분기에는 평가손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NK투자증권은 현재 키옥시아 주가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SK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3분기 코스피200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약 54조원 낮춰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 일회성 비용도 변수다. 2020~2024년 코스피200 기업의 4분기 일회성 비용은 평균 22조9000억원이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방산, 조선, 기계, 금융 등 실적이 개선된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의 가파른 실적 증가세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2분기 코스피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4%로 k-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로 3분기에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 수출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지난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200 지배주주순이익은 783조7000억원이다. 상반기에는 377조3000억원을 기록했지만 키옥시아 투자자산 평가이익을 제외하면 298조8000억원으로 낮아진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 투자자산 평가손실 가능성과 4분기 일회성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코스피200 지배주주순이익은 현재 전망치보다 60조~100조원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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