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고 매출 크래프톤, 투자 확대에 영업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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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2.09 16:55:47

배틀그라운드가 매출 성장에 연간 최대 매출
연간 영업이익 1조 544억원…10.8% ↓
"4분기 신사옥 재원 출연으로 영업이익 감소"
3년간 1조 주주환원…7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IP(지식재산권) 다변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성수 신사옥 이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9일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조 3266억원, 영업이익 1조 54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2.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10.8%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9197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9% 떨어졌다.

회사는 영업이익은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원을 출연해 일회성 비용이 일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개발 인력과 퍼지 2.0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 CFO는 이어 “공동 근로복지기금 출연은 크래프톤의 성수, 신사업 이전을 대비해 임직원과 조직의 안정적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라면서 “해당 출연금은 향후 4년간 예상되는 재원을 일시에 인식한 일회성 항목으로 동일 성격의 비용 발생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C 플랫폼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가 직전 연도 보다 16%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작년 3월 출시한 ‘인조이(inZOI)’에 이어 10월 선보인 신작 ‘미메시스(MIMESIS)’도 100만장 이상 판매됐다. 4분기 PC 플랫폼 매출은 2874억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4%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역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작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BGMI의 결제 이용자 수는 2024년 대비 각각 5%, 27% 늘었다.

◇“장기 프랜차이즈 확보, AI 전환 가속”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IP를 확장하고, AI 기반 미래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IP는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블랙버짓(Black Budget),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 배틀로얄 콘솔 게임 발러(Valor) 등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형 M&A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IP를 확보해 가치를 증대하는 중소형 M&A, 전략적 지분투자와 2PP(세컨드 파티 퍼블리싱)를 병행한다. 자체 제작은 신규 프로젝트 15개를 착수해 가동 중이다. 인공지능(AI) 전환 등 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총 1조원 규모 주주환원 …자사주 7000억원 규모 소각”

크래프톤은 이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시행한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총액 6930억원 대비 44%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신규 정책을 통해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도입하며, 규모는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총 3000억원이다. 이번 현금배당은 소액 주주들에게는 세부담이 없는 감액배당 형태로 진행한다. 자기주식은 7000억원 이상 취득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크래프톤의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차별화된 게임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보유 현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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