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병상감축 계획과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등에 대한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쳐 이같이 8개 병원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1차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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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정된 8개 병원은 중환자실,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을 감축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중환자·응급 등 진료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해나간다. 세브란스의 경우 현재 2111병상에서 1821병상으로 일반병상을 290병상을 줄였다. 이 외에도 △전북대 1010→960병상 △고대구로 921→825병상 △고대안암 895→809병상 △경북대 758→724병상 △경희대 758→684병상 △고대안산 712→645병상 △중앙대 645→579병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후 8개 병원은 중환자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중중응급질환 후속진료 인력을 확보하고 응급·외상 전문의를 증원하는 등 필수의료 전담인력 배치를 확대한다. 또 신경계 중환자실 증설, 중환자실 병상 증설 등 중증·필수의료 중심 인프라 강화하고,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운영체계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순한 환자 의뢰 회송에서 벗어나 질적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권역 내 진료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진료협력에 필요한 노력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고 한 사람 진찰하는 것보다 진료협력에 대한 노력이 더 많이 보상될 수 있도록 ‘전문적 의뢰·회송 수가’를 인상한다.
또 환자에 대한 회송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회송을 보내는 의료기관 뿐 아니라 회송을 받는 진료협력병원에 대해서도 진료협력지원금 1만 5000원을 지원한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회송을 촉진할 수 있도록 상종 간 회송에 대한 지원금(4만 9000~7만 2000원)도 새롭게 신설한다.
현행의 인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업무구조를 재설계한다. ‘전문의+진료지원간호사 팀 기반 업무’를 도입해 중증환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진료지원 간호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하도록 한다. 또한 인력의 감축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교육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공의가 체감할 수 있는 수련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구조전환에 참여한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가 수련생으로서 보다 나은 여건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의 자체 계획을 수립·운영해야 한다. 또한 전공의들이 다양한 수련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다기관 협력 수련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경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병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은 1차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매주 진행하는 선정과정에서 심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복지부는 초기엔 주 단위로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에는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구조 전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통해 바람직한 전달체계로 이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밀히 살피고,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