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軍 "北, 이전과 다른 핵실험할 듯"…'파키스탄식' 연쇄 핵실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관용 기자I 2017.03.30 15:58:2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합참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핵실험 가능성"
다양한 핵물질 연쇄 핵실험으로 핵 능력 과시
여러 발 동시에 터트리는 '파키스탄 방식' 가능성
38노스 "北 핵실험 준비 정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핵실험은 기존과는 달리 다양한 핵물질로 연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강력한 폭발력으로 핵 위협을 최대한 과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와 관련, “북한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식 또는 모든 형태의 실험 종류를 다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노 실장은 “어떤 특정한 형태라고 단정 짓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능성을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 당국의 이같은 평가는 북한이 1~5차 핵실험 때와는 달리 플루토늄탄과 고농축우라늄(HEU)을 포함한 다양한 핵물질로 연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수소폭탄의 전단계인 폭발력 10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이상의 증폭핵 분열탄이나 초기 형태의 수소탄 등을 동시에 터트릴 수도 있다.

북한의 과거 핵실험 폭발위력은 1차(플루토늄·2006년 10월3일) 1㏏ 이하, 2차(플루토늄·2009년 4월29일) 3~4㏏, 3차(고농축우라늄 추정) 6~7㏏, 4차(증폭핵분열탄 추정) 6㏏, 5차(증폭핵분열탄 추정) 10㏏ 이었다.

북한이 여러 핵폭탄을 하루에 시차를 두고 터트리거나, 1~2일 간격으로 수 차례에 나눠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군 당국 분석이다. 과거 파키스탄이 실시한 다중 핵폭발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파키스탄은 1998년 5월 28일 3번, 5월 30일 3번의 핵실험을 실시해 다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얻은 뒤 핵보유를 선언했다. 당시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 핵폭탄을 파키스탄이 대리 실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25일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위성사진을 보면 핵실험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르면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실시된 2번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대형 차량이 포착됐다. 또 갱도 주변 지면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도 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100m 안팎의 지하 암반을 수평으로 뚫은 3개 이상의 본 갱도와 가지 갱도로 이뤄져 있다. 2~3차례 이상의 핵실험을 잇달아 실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38노스에 따르면 2~4차 핵실험이 진행된 2번 갱도 뿐 아니라 3번 갱도 입구에서도 2대의 트럭과 굴착한 돌무더기를 옮기는 여러 대의 카트가 포착됐다. 3차 갱도는 한 번도 핵실험을 한 적이 없는 곳이다.

북한의 역대 핵실험이 김정일 생일이나 김정은 생일 등 주요 기념일을 전후 해 진행된 만큼 이번 6차 핵실험도 다수의 주요 기념일이 있는 4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4월 중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11일), 김일성 105회 생일(태양절·15일), 북한군 창설 85주년 기념일(25일) 등이 있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노동당 창건일 하루 전인 2006년 10월 9일에, 2차는 6자 회담 불참 선언 이후인 2009년 5월 25일에 이뤄졌다. 3차는 김정일 생일을 4일 앞둔 2013년 2월 12일에 실시했으며 4차는 김정은 생일 2일 전인 2016년 1월 6일 이뤄졌다. 5차 핵실험 역시 정권수립 68주년 기념일인 2016년 9월9일 당일 실시했다.

북한이 과거 4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2번) 갱도 입구에서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며 38노스가 공개한 위성 사진 [사진=연합뉴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반도 긴장 고조

- [文안보 시험대②]北핵·미사일 대응 '전략사령부' 창설…전작권 전환 - 통일부 "北 이런 시기에 핵실험 한다는 건 어리석은 행동" - 니혼게자이 "문재인 당선, 위안부· 영토 문제 등 韓日 갈등 우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