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박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세터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미국 대학과 프로 무대를 경험한 즉시 전력감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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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인 오드리 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저학년 때부터 출전 기회를 얻었고, 4학년 때는 27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세트당 평균 10.67개 세트를 기록해 빅텐 콘퍼런스 3위에 올랐다. 졸업 시즌에는 스포츠맨십 상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프로 경험을 쌓았다.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프로 첫해 세트당 평균 7.37개 세트를 기록했다.
한국행을 택한 데는 가족의 뿌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오드리 박은 “한국은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태어나고 살았던 특별한 곳”이라며 “그곳에서 배구를 한다는 것은 뜻깊다. 나는 100% 한국인이고, V리그에서 뛰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오드리 박의 드래프트 참가는 외국 국적 동포에게 문호를 연 제도 변화로 가능해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12월 제22기 제3차 이사회에서 2026~27시즌부터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현재 한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면 외국 국적 자녀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입단 후 6년 이내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오드리 박도 한국 국적 취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외국 국적 선수에게 적용되는 조건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한국어도 많이 배워야 하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한 시즌씩 계획을 세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종적으로 한국 국적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국가대표가 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가족들도 한국행을 반겼다. 오드리 박은 “가족들이 기뻐하고 기대해 줬다. 이곳에 와서 응원해 줘 기쁘다”고 말했다. 평소 수제비와 장조림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다른 한국 음식도 맛보고 싶다고 했다.
남은 과제는 새 팀과 리그에 적응하는 일이다. 특히 공격수에게 공을 배급하는 세터는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오드리 박은 “아직 배워야 할 한국어가 많지만 배구 용어는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어 경기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도전할 일이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승부욕과 긍정적인 태도를 꼽았다. 그는 “배구를 즐기면서도 열정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울러 “미들블로커를 잘 활용하고, 중요한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공을 올리는 것 외에도 서브와 전위 플레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