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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선고 지연을 거듭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3월 28일이면 파괴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내했지만, 헌재는 오늘까지도 윤석열의 파면 선고를 지연하고 있다”며 “무려 4개월 동안 우리 사회와 일상은 철저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웃으면서 감옥에서 걸어나왔고 내란에 부역한 자들이 뻔뻔이 얼굴을 들고 다니는 지금, 헌재는 무엇을 더 기다리고 논의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민주노총은 사생결단의 자세로 내란세력을 뿌리 뽑는 총력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날인 27일에 하루 총파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고 날짜가 계속 불투명할 경우 하루 단위의 총파업은 선고일이 지정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도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산불로 많은 국민의 어려움이 더해진 상황에서 정치적 이유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나의 일터와 국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산업 현장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파업 자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총에 이어 김문수 장관이 ‘정치파업’, ‘불법 행위’라며 노동자를 겁박하고 나섰다”며 “윤석열과 내란세력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는 파탄이 났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생사존망 기로에서 생존권을 지키고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