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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은 2018년 뉴스레터 서비스로 시작해 매일 아침 독자들에게 친근한 언어로 뉴스를 전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앱과 이메일을 합쳐 뉴독의 구독자 수는 약 15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젊은 독자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그는 “젊은이들이 뉴스를 보지 않는 이유는 그들 때문은 아니”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젊은이들이 뉴스를 보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며 “너무 많은 뉴스에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고, 어렵고 지루하며, 뉴스 속 거슬리는 표현과 싸우는 사람들이 많아 불쾌한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뉴스의 효용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며 느낀 건 뉴스가 공부뿐 아니라 점심시간의 스몰토크나 교양 있는 삶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떠나더라도 삶의 좋은 선택을 위해 뉴스는 중요하다. (뉴스의)난이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뉴스가 멀어진다면 내 삶이 불편해진다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달라진 세대에 맞춰 뉴스 미디어의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뉴스를 왜 안 볼까’라는 질문은 결국 ‘미디어가 달라진 세상과 세대에 따라가지 못한 건 아닐까’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가 이끄는 뉴닉은 이에 맞춰 ‘소통형 미디어’로 방향을 잡았다. 김 대표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소통하며 대화하는 미디어가 살아남는다”고 내다봤다.
시작부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소통형 매체의 강점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질문을 매번 떠올리는 건 쉽지 않지만 우리의 비결은 처음부터 잘하려 하기보다 피드백을 경청하는 것”이라며 “완벽한 질문은 없다는 전제 아래 던졌던 질문들이 얼마나 독자의 공감을 얻고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지는 뉴스가 나갈 때마다 받는 수백 개의 피드백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닉의 뉴스 페이지에는 구독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조성돼 있다.
또 김 대표는 좋은 질문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상에서 ‘왜’를 계속 묻는 게 중요하다. 만약, 천장에 구멍이 생겼다면 왜 그런지, 쥐가 나왔다면 왜 나왔는지 묻다 보면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며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이 왜 왔는지부터 질문해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질문에 대한 ‘용기’를 강조했다.
“(영국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도 데이터가 바뀌면 답도 바뀐다고 했다. 변화가 당연하다는 걸 인정하고, 용기를 갖고 질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