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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2020년 1월 미국에서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중국은 2년간 최소 2000억달러 이상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미국은 애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골자다.
이 연구소는 중국이 이를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합의 전체 이행률이 57%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59%, 서비스 52%, 농업 83%, 에너지 37%였다.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애초 액수가 너무 컸던 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공급망 붕괴로 제품 선적이 되지 않고 있어서다. 바이든 행정부도 전 정부의 업적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전직 중국 관리 허웨이원은 “먼저 중국은 2년 만에 그렇게 많은 상품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둘째로 미국은 2년 안에 그렇게 많은 물건을 공급할 수 없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공급과 수요에 모두 타격을 줬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