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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미국 관세 인상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기업 29.5%는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과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의 경우 환율이 높아지면 단기적으로는 호재다. 제품을 팔고 달러로 돈을 받는 만큼 원화 환산 수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길게 이어질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오스틴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내년 가동을 시작할 테일러 공장을 포함해 텍사스 지역에 총 370억달러(약 5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투자를 할 때 현지에서 고용 등을 해야 하는데, 환율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원가 부담이 늘어난다”며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대기업의 경우 해외 원료나 부품 구매를 할 때 환 헤지를 하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경우 이같은 수단이 부족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 대부분이 환율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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