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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혈액 항응고제를 예방요법으로 사용하면 환자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가 발견됐다.
입원 환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24시간 이내 혈액 항응고제를 투약한 그룹과 투약하지 않은 그룹을 관찰한 결과 투약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4.4%포인트나 낮았다.
연구진은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입원한 환자 4000명의 병력을 추적 관찰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환자 84%는 입원 후 첫 24시간 이내 예방 차원에서 혈액 항응고제인 헤파린이나 에녹사피린을 처방받았다.
이 물질들은 모두 혈전정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쓰인다.
혈액 항응고제를 투약 받은 환자들은 14.3%가 사망했다. 그러나 항응고제를 투약하지 않은 그룹의 사망률은 18.7%로 더 높았다. 사망 위험이 4.4%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들 상당수는 혈관 내 생성된 혈전으로 폐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면서 사망했다. 연구진은 항응고제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같은 질환 들을 막아 사망률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사망률 이외에도 항응고제를 투약한 환자들의 심각한 출혈 위험 확률도 낮아진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항응고제 투약이 입원 후 24시간 이내 중환자실로 옮겨지지 않은 환자들에서 혜택이 더 컸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중증 발전 이전에 예방적인 항응고제 투입이 유리할 수 있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여러 기관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환자 혈전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 사용을 권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