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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는 4일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여건은 양호하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에서 3%로 둔화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국 가계와 기업의 수요 지속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추세 △통화정책 완화 등이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또 미국의 성장이 일부 둔화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의 성장도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봤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올해 2.7% 성장에서 내년 2.0%로 둔화가 예상되며 유로존(0.4%→ 0.9%)과 일본 (-0.2%→ 1.3%)은 소폭 반등하나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중국은 올해 4.8%에서 내년 4.4%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강도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경제·무역·외교 정책을 변경하고 이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에 주요국들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금센터는 강조했다.
감세, 규제완화 등 기업·성장 친화적 정책도 있지만 이민 제한 시 미국 경제의 노동공급 약화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압력 등 부정적 영향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고금리, 강달러는 글로벌 금융여건을 악화시키고, 성장세가 취약하거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성장에 장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용재 국금센터 원장은 “올해가 ‘글로벌 통화정책 피봇(Pivot)’의 해였다면 내년의 키워드는 ‘트럼프 피봇’이다”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져올 세제, 무역, 산업, 이민, 에너지, 외교 등 거의 전 분야에서의 정책 전환이 예상돼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반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환율, 정책 등 경제변수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와 패권국 간 갈등 등 외부요인까지 가세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담대한 대응으로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자”고 했다.
한편, 국금센터는 내년 전 세계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각국 경제 및 물가 상황, 정책 영향 등에 따라 차별화되면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