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016노벨문학상] '음유시인' 밥 딜런은 누구인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미경 기자I 2016.10.13 21:20:2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수상자 중 가수로는 최초
미국 11번째 수상자 주인공 돼
포크록 상징·사랑과 저항의 노래

‘2016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가수 겸 시인 밥 딜런(사진=밥 딜런 공식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래하는 시인’ 밥 딜런(75·본명 로버트 앨런 지머맨)은 팝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부터 포크록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인권운동가며 시인이자 화가로 활동해왔다. 영국 태생의 시인 딜런 토머스를 좋아해 밥 딜런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1941년 미국의 미네소타주에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59년 미네소타대에 입학했으며 미네소타의 한 커피숍에서 통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1961년 대학을 중퇴한 딜런은 자신의 우상인 포크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간 뒤 그를 만나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 클럽을 전전하며 연주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유명 음반 제작가 존 하몬드의 눈에 띄어 1962년 컬럼비아레코드를 통해 데뷔했다.

1960년대부터는 비공식 작가와 저항음악의 대표주자로서 사랑을 받았다. 한국의 학생운동에 영향을 준 ‘바람에 실려’(Blowin’ in the Wind) 같은 노래는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그 후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1963)의 성공을 통해 당시 활발했던 사회적 저항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가 됐으며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등 비트닉 작가의 영향을 받은 시적 가사는 대중음악사에서 가사수준을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브리티시 인베이전 밴드들의 일렉트릭 사운드에 자극을 받은 밥 딜런은 정통 어쿠스틱 포크에서 일렉트릭사운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록 밴드 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와 키보디스트 알 쿠퍼를 대동하고 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인 사건은 수많은 대중과 포크팬들의 야유와 반발을 불러일으키지만, 자신의 음악적 전환을 확고하게 이어갔으며 이를 통해 포크록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창조하고 발전시켰다.

1966년 오토바이를 타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밥 딜런은 록 밴드 더 밴드와 함께 잠적해 주로 루츠록(Roots Rock)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데 이때 만든 곡들은 부틀렉 형식으로 떠돌아다니다가 1975년 더 베이스먼트 테이프(The Basement Tapes)란 이름으로 음반화한다. 또한 1967년 즈음 컨트리로 전향, 이후의 컨트리록 유행을 선도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주로 더 밴드와 함께 작업했고, 친구이자 비틀즈의 전 멤버인 조지 해리슨이 1971년에 주최한 콘서트 포 방글라데시 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후 아내와의 불화와 이혼을 겪은 뒤 ‘블러드 온 더 트랙’(Blood On The Tracks·1975), ‘디자이어’(Desire·1976) 등의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한 공연투어를 벌였다. 1980년대 초반에는 기독교로 개종하기도 했는데 당시의 음악은 대부분 종교적 주제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의 함축적이고 시적인 가사는 포크음악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의 가사 ‘아무것도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When You Got Nothing, You Got Nothing to Lose)가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문에 인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9년 타임스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기도 한 밥 딜런은 1970년대 한국 통기타 포크음악의 대표주자인 김민기·양희은 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비틀즈가 등장하기도 전 반전과 히피 문명이 개화되기도 전에 밥 딜런 음악은 당대 가장 도발적이고 파격적이며 전위적인 지성의 산물로 자리 잡았다. 통기타 하나 만으로 세상 모순에 저항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