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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 여부가 오늘 판가름날 것으로 알려지자 기대감과 우려 속 관련주는 1% 전후 등락을 보였다.
사업을 진출 가능성이 임박하자 대기업의 경우 상승 마감했지만, 이미 기대감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던 기존 사업자의 경우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온라인 차량 유통 시장 성장이 가속할 거로 보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家 대기업만 ‘쑥’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고차 경매업을 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 거래일보다 1.24%(2500원) 오른 20만4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도 0.8%(1500원) 오른 18만8500원에, 기아(000270)도 0.48%(400원) 오른 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고차시장으로 사업 확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렌트카업계 1위 기업 롯데렌탈(089860)(-0.23%)과 중고차업계 1위 기업 케이카(381970)(-0.89%), 현대차그룹 사내 벤처로 시작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오토앤(353590)(-8.68%) 등은 하락했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우려와 함께 일부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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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사업조정 건에 대한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었다. 사업조정 절차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다. 업계의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다 보니 관련 회의이 시작과 마무리 시간조차 비밀에 붙여진 상태다. 다만 시간제한 없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를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이 현대차·기아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한 이후 거듭된 자율 조정 과정에서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고차 업계는 2~3년간 사업 개시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최대 3년간 매입 및 판매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 중고차 단체들은 릴레이 단식을 통해 심의회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사업 개시 연기와 매입 제한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심의위원들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최종 권고안을 도출할 전망이다.
중고차시장 신뢰도 제고 플랫폼 비즈니스 촉진 기대
아직 최종 결정 전이지만, 시장에서는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반기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약 27조~2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임에도 그동안 대기업 진출이 허용되지 않아 사업화가 미흡한 시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와서다.
특히 소비자의 정보 부족으로 인한 구매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에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 제고와 함께 중고차 시장의 플랫폼 비즈니스화가 촉진될 거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이 투입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의 통합화가 가속할 것”이라며 “중고차 시장의 수익성은 판매 마진이 높을뿐 아니라 A/S, 할부금융, 품질 보증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의 수익성도 높다. 높은 성장성과 고수익성을 보유한 매력적인 새로운 시장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중고차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연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렌터카업계 1등기업인 롯데렌탈은 보유 중고차 물량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시장 진출할 경우 제품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온라인 플랫폼 등을 고려할 때 성공적 안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매매 1등 기업인 케이카(381970)의 경쟁력이 오히려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고차 시장이 온라인과 기업형으로 재편됨에 따라 기존 시장을 점유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케이카가 부각될 수 있어서다.
이경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직 현대차의 중고차 매입·판매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케이카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