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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2연패’ 스쿠발, 트레이드 시장 나올까?…다저스·양키스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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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29 1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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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디트로이트, 트레이드 가능성 커져
다저스는 자금력...양키스는 우승 간절함
탬파베이·밀워키·애틀랜타도 영입 후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 초대형 매물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2024년과 202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왼손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29)이다.

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8월 3일 오후 6시, 한국시간으로는 8월 4일 오전 7시다. 이 기간 전까지 MLB 25인 로스터 또는 부상자명단에 등록돼야만 그 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스쿠발이다. 그동안 다른 구단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던 디트로이트의 상황을 고려해 스쿠발에 대한 영입 문의를 자제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디트로이트가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51승 57패 승률 0.472)까지 추락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초대형 매물로 떠오른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 사진=AP PHOTO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초대형 매물로 떠오른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 사진=AP PHOTO
물론 디트로이트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29일 기준 AL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는 5경기, 와일드카드 진출권과는 4경기 차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디트로이트에 앞서 네 팀이나 자리해있다. MLB 통계전문매체 ‘팬그래프’가 평가한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30.2%,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2.4%에 불과하다.

그렇다보니 디트로이트 구단 안팎에선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날 것이 100%인 스쿠발을 처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타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이 영입 문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발을 데려가는 팀은 겨우 두 달 남짓 보유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의 가치는 하늘을 찌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 입장에선 스쿠발보다 더 확실한 에이스는 없기 때문이다.

왼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돌아온 스쿠발은 최근 8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7⅓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2개를 잡았다. 몸상태와 구위에 대한 물음표를 동시에 지웠다.

디트로이트의 요구 조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상대 구단에게 최상위 유망주까지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리도록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트로이트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대가는 스쿠발의 빈자리를 곧바로 메울 수 있는 젊은 선발투수와 복수의 유망주다. 스쿠발을 내보내면서도 당장 포스트시즌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행선지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가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선발투수 영입이 절박하지는 않다.

하지만 다저스는 풍부한 자금력과 선수층을 갖췄다. 게다가 경쟁 구단의 전력 보강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구단들이 디트로이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다저스가 최종 승자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키스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는 양키스에게 스쿠발은 너무 탐나는 선수다. 단기전 1차전을 맡길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다만 구단의 핵심 유망주를 대거 내주는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애틀랜타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구단 사장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으로 일하던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해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프라이스는 토론토 이적 후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MLB 구단 가운데 유망주층이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앤소폴로스 사장은 핵심 유망주를 무리하게 내주는 것에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망주 육성으로 먹고 사는 탬파베이와 밀워키도 스쿠발 영입에 나설만한 수준 높은 유망주를 보유했다. 하지만 역시 스쿠발을 두 달만 활용하기 위해 미래 자산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탬파베이는 외야수 테오 길런과 포수 네이선 플레웰링, 케이든 보딘 등을 지키려 할 가능성이 크다. 밀워키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헤수스 마데와 내야수 루이스 페냐를 협상에서 제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특급유망주가 없다면 디트로이트가 굳이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

결국 선택권은 디트로이트가 쥐고 있다.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지 못하면 스쿠발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반대로 매력적인 최고 수준의 유망주 패키지가 도착한다면 팀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에이스를 내보낼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트레이드 마감 직전 합류한 에이스 한 명이 우승 경쟁의 흐름을 바꾼 사례는 적지 않다. 1998년 랜디 존슨(시애틀->휴스턴)이 그랬고 2008년 CC 사바시아(클리블랜드->밀워키), 2015년 프라이스(디트로이트->토론토)가 그랬다. 이번 여름에는 스쿠발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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