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최근 몇 주 동안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중국 대표 기술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배런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1.99% 하락한 129.79달러를 기록했다. 제이디닷컴(JD)은 1.66% 하락한 40.89달러, 바이두(BIDU)는 1.89% 하락한 9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들어 인공지능(AI) 기대감과 중국 내 기술혁신 흐름에 힘입어 빠르게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중국 기술주 전반의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새로운 대중 수입품 관세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러한 불안이 투자자들의 선제적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올해 중국 기술주가 보여준 상승 흐름은 중국발 AI 기술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특히 AI 모델 딥시크는 서구권 대형 언어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바이두는 자체 AI 챗봇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나스닥100지수(NDX)가 올해들어 8% 이상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알리바바, 바이두, 제이디닷컴 등 중국 대표 기업들 역시 투자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