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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현대모비스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차 분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을 독립 경영체제로 전환하면 사업 자체의 전문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회사 차원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OP모빌리티의 협상은 지난 1월 체결한 MOU에서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램프사업부문 양수도를 위한 협력에 합의하고 이후 거래구조와 사업분리 방안, 구성원 승계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 당초 본계약 시점이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세부 조건 조율과 노사 문제 등이 맞물리며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램프사업은 차량의 전조등과 후미등 등 자동차 조명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 현대모비스의 기존 사업 가운데 안정적인 매출 기반 역할을 해왔지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램프사업의 연간 매출 규모를 2조원대 중반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동화와 전장 분야는 대규모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다. 배터리 시스템과 전력변환, 통합제어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은 물론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SDV 관련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제한된 자원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이번 매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OP모빌리티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를 통해 글로벌 램프사업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P모빌리티는 자동차 외장 및 차체 관련 부품을 비롯해 조명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보유한 부품사다.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을 인수하면 기존 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초점을 맞췄다. 공시된 분할 계획에 따르면 분할 대상 사업부문 가운데 승계 대상에 해당하는 구성원은 고용과 일체의 권리·의무 관계가 승계된다. 사업 주체가 현대모비스에서 신설 법인으로 바뀌더라도 해당 사업에 필요한 인력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고용과 처우 문제는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실제로 본계약 체결에 앞서 현대모비스 내부에서는 매각 절차와 전적 기준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제기됐다. 생산 자회사와 사무·연구직 등을 포함한 인력의 향후 고용 관계가 거래의 주요 변수로 거론되면서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사업 재편 진행 상황을 설명해왔다.
현대모비스는 본계약 체결에 따라 앞으로 매각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고 기업결합 신고 등 필요한 행정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후 2027년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신설 법인을 출범시키고, 분할이 완료되면 OP모빌리티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사업 매각에 나선 것은 단순한 비주력 사업 정리를 넘어 미래차 시대에 맞춰 사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도 완성차의 전동화·SDV 전환에 따라 부품사들이 기존 내연기관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전장과 소프트웨어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 매각을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램프사업 역시 OP모빌리티와의 결합을 통해 독립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