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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軍, 월북 발생 사실상 확인...20대 탈북민
군 당국이 지난 26일 최근 한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다시 월북했다는 북한 보도에 대해 ‘월북자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어요.
◆헤엄쳐 월북 추정...성폭행 혐의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탈북 시기를 2017년으로 압축해 해당 시기 탈북자 중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인원은 김포에 거주하는 김모(24)씨 1명으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김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 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어요.
김씨가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일각에서는 북한이 ‘분계선’이라고 표현한 것 관련해 군사분계선(MDL) 철책이 뚫렸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는 지상이 아닌 한강 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어요.
그는 지난달 중순께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온 탈북민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같은 달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입건됐어요.
그는 남자친구와 다투고서 전화 통화로 하소연하던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고,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어요.
◆북, 개성 전면 봉쇄...코로나19 남한 탓?
김모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급경보를 발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6일 보도했어요.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감염자로 의진(의심)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어요.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개성시를 전면 봉쇄하고 이튿날인 25일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해 특급경보를 내리도록 했다고 통신은 전했어요.
‘코로나 청정국’임을 강조해온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경로로 탈북자를 지목했다는 점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남한으로 돌리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다시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탈북민 김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도 없고, 접촉자로 분류된 사실도 없다고 밝혔어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은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확진자로 등록돼 있지 않고, 접촉자 관리 명부에도 등록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인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 쪽 자료로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어요.
◆軍, 경계태세 구멍...또다시 논란 예상
군 당국이 김씨가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재입북했다는 북한 발표를 인정하면서 군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요.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어요. 이어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전비검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군의 이런 입장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탈북민 월북을 주장한지 8시간 만에 나온 것인데요, 지난해 6월 강원도 삼척항 북한 목선 입항 사건으로 군경의 해상 경계 태세에 ‘구멍’이 확인된지 1년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한 셈이에요.
당시 군경은 북한 선박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사흘간 동해상에 머물렀음에도 주민신고가 있기 전까지 식별하지 못했어요. 이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를 ‘경계작전 실패’로 규정하고 사건 발생 5일 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어요.
일각에서는 이번 탈북민 재입북 사건의 합참 검열 결과에 따라 군 안팎에서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
두 번째/박지원 후보자 깜깜이 인사청문회...증인 ‘0’명
‘청문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며 고위공직자 9명을 낙마시켰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서게 됐어요.
◆학력 위조 의혹...하태경vs박지원 격돌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학력 위조 의혹을 놓고 박 후보자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정면 충돌했는데요, 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고,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밝혔어요.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조선대 학력을 허위 제출한 뒤 문제가 불거지지 않게 하려고 2000년 뒤늦게 광주교대 출신으로 고쳤다는 의혹이 쟁점이에요.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학교에서 본인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학적 제출을 재차 요구했고, 박 후보자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가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3~4년 재수해 학교 갔는데 제 성적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어요.
◆대북송금 사건과 대북관 집중 추궁
박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에 송금한) 5억달러 중 정부의 돈은 1달러도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하며 미래통합당의 주장을 부인했어요.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4·8 남북 합의서에서 당시 남측 특사였던 박 후보자가 북한에 5억 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에 서명했다고 주장했어요.
주호영 통합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대북송금 관여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합의서를 증거자료로 제시했어요. 주 의원은 “합의서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합의서) 사인도 (박 후보자의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어요.
하지만 박 후보자는 “어떤 경로로 문건을 입수했는지 모르지만 4·8 합의서는 지금까지 공개가 됐고 다른 문건에 대해선 저는 기억도 없고 (서명) 하지도 않았다”며, “2000년 6·15 남북정상 회담 때 (북한에 송금된) 5억 달러에서 정부 돈은 1달러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산 그는 “현대가 북한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계좌를 활용했다는 것으로 저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지금도, 당시도 어떤 계좌를 통해 현대가 북한으로 송금했는지 모른다”고 말했어요. 이어 “대법원 최종 판결에 순종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어요.
세 번째/ 세계 하루 확진자만 28만명...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 경신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00만명을 넘어섰어요.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1605만223명이며, 이중 64만518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어요.
◆일본,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800명 이상...재택근무 재요청
지난 26일 일본에서는 이틀째 약 8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어요. 특히 도쿄(東京)도(239명)와 오사카(大阪)부(141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감염자가 3만명을 넘어섰어요.
코로나19 2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일본 정부는 감염 방지를 위해 기업에 재택근무와 시차출근 등을 재요청하기로 했어요.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경제단체에 텔레워크(IT 장비를 활용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나 시차출근과 함께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직원은 출근시키지 않도록 하는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히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어요.
◆美서만 418만명...누적 감염자 40만명 넘은 주(州)만 3곳
미국의 코로나19 누적환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어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3일 오후(미 동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만5414명, 사망자는 14만3820명이라고 발표했어요. 특히 300만명을 넘긴 날로부터 불과 15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미국의 경우 누적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주만 11곳에 달했어요. 캘리포니아·뉴욕주가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그 뒤를 이어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주 등 9곳이 10만명을 넘겼어요.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데요, 감염자 수는 세계 확진자(153만1000여명)의 26.1%에 달했고, 사망자 수도 전 세계 사망자(62만5천여명)의 23.0%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어요.
/스냅타임 고정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