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지컬 AI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331740)는 규제 대응부터 보안 설계, 유럽 형식승인 평가 자격까지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내세워 유럽 완성차 및 전장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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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유로 7은 단순 배출가스 감축을 넘어 모니터링 장치 조작 방지와 전기차 배터리 내구성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한다. 완성차업체는 배출가스와 연비 측정 장치가 임의 비활성화되거나 데이터가 위·변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배터리 성능 저하 상태도 실시간 검증해야 한다. 기준 미달 시 유럽 시장 내 형식승인 및 판매 등록 자체가 막힌다.
유로 7이 직접적인 사이버보안 규제(UN R155 등)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흐름 속에서 배출 제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보안 기틀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조사 기준 2025년 EU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만 약 1082만 대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이 같은 시장 환경 트렌드를 발 빠르게 꿰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기술 서비스 주요 18개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는 아우토크립트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24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보안 혁신 기업 톱3’에 선정된 데 이은 성과다.
아우토크립트 관계자는 “유로 7 시행을 앞두고 유럽 완성차 및 부품사로부터 전장 시스템 보안 설계와 검증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UN R155 규제 대응 중심에서 최근에는 유로 7 강화 항목인 기능·데이터 검증 영역까지 보안 검토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개발 초기 보안부터 인증 평가까지…‘엔드투엔드’ 솔루션 조준
아우토크립트의 최대 강점은 차량 개발 초기 단계인 ‘보안 내재화(Security by Design)’부터 최종 유럽 형식승인 평가까지 일괄 지원한다는 점이다.
AI 기반 위협분석·위험평가(TARA) 자동화 기술을 비롯해, 유로 7 대응을 위한 실시간 배출 모니터링(OBM) 데이터 위·변조 방지 보안 모니터링 및 침입탐지시스템(IDS)을 이미 갖췄다. 여기에 2024년 5월 네덜란드 차량등록청(RDW)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기업 최초로 차량 사이버보안 형식승인 평가기관 자격을 획득해 현지에서도 유럽 판매용 인증 평가를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과 실적도 입증됐다. 지난달 미국 데프콘 34 자동차 해킹 대회에서 아우토크립트 레드팀이 83개 참가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올 1분기 기준 글로벌 8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보안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전 세계 21개 완성차 브랜드와 양산 계약을 체결했고, 135건의 특허(2026년 6월 말 기준)를 보유 중이다.
본격 로열티수익은 2028년부터
증권가에서는 유로7 도입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 증가가 아우토크립트의 수익성 개선 시계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토크립트는 개발 단계 컨설팅 및 테스트 매출에 더해, 보안 솔루션 적용 차량이 양산될 때마다 생산량에 비례해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로열티 매출만 16억7000만원으로 154% 급증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차량 사이버보안 수요 확대와 더불어 2028년부터 본격화될 고수익 로열티 매출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기존 보안 파트너십 구축 여부와 고객사의 실제 양산 스케줄은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로7 모멘텀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신규 수주 건수와 양산 전환 차종 수, 분기별 로열티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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