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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권 이사장 "기술 사업화 체질 개선해 딥테크 유니콘 만들겠다"

강민구 기자I 2024.11.06 15:50:44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내년 특구 출범 20년 맞아 기존 사업화 체계 변화 주문
국가전략기술·딥테크 분야 기술사업화 집중 육성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실험실에서 시장까지 선순환을 위해 딥테크 특성을 반영한 기술 사업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앞으로 공공기술사업화 체질을 바꿔 과학기술 기반 딥테크 유니콘을 만들겠다.”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6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연구개발특구의 특성을 활용한 딥테크 기반 기술사업화를 강조했다. 정희권 이사장은 과학기술정책과 예산 전문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공무원을 지낸뒤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지난 7월 취임했다.

정 이사장이 주목한 딥테크는 실험실 기반 창업을 한 기업으로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직 수면 밑에 있어 보이지 않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뜻한다. 그의 발언은 특구육성을 통한 국가 기술 혁신과 국민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인 특구진흥재단이 미래를 이끌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키워내고, 인재들이 몰리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왼쪽 첫 번째)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특구진흥재단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4개 특구(전북, 대구, 광주, 부산)을 중심으로 강소특구들을 연계한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을 시작으로 내년 특구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이뤄졌다. 기존 특구 기술사업화 지원 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신규 확보기술 건수가 39만4753건으로 늘었지만 기술 이전율은 10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인 보완이 필요한 것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개발특구가 역할을 해왔지만 이전 제도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에 잘했던 부분은 이어가고, 부족했던 부분은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구진흥재단의 주요 기술사업화 추진방향으로는 △공공기술 사업화 전주기 지원 △국가전략기술과 딥테크 분야 기술사업화 집중 육성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 강화 △특구 내 기술사업화 활동 규제 해소 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재단 조직이 커지면서 이전과 달리 어려워진 부분도 있고, 부서별로 소통이 역할이 분담돼 기업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면서 “기술사업화 지원 체계를 개선해 큐어버스가 특구에서부터 기술을 발굴하고, 기업 설립과 육성, 기술이전까지 해낸 것처럼 특구 내 딥테크 기반 성공 사례를 더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특구진흥재단은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미국국립과학재단 지역혁신엔진(RIE) 프로그램을 통한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특구 내 지원 펀드를 통해 기업 성장을 돕고, 이들이 기술 파급효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며 “특구에 딥테크가 나와 인재들이 몰리고, 혁신 클러스터로 국가 미래를 위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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