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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여사 가방 논란에 "선거 앞두고 정치공작"…제2부속실 검토중

권오석 기자I 2024.02.07 23:17:52

7일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출연
"앞으로 이런 일 발생하지 않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녹화를 마친 뒤 박장범 KBS 앵커에게 대통령실 2층 로비에 진열된 해외 정상 선물 전시 중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 방문 시 찰스 3세 국왕에게 선물 받은 윈스턴 처칠의 연설문 모음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 해야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2022년 9월 당시 김 여사가 서초동 아파트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300만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를 받는 영상이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재미교포 목사가 치밀하게 기획해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 김 여사를 불법 촬영했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나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선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 이렇게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면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시 대선 공약을 통해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명분으로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했었고 이는 그대로 실행됐다. 다만, 김 여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치권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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