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맥(MAC)은 한정판 ‘바스키아 컬렉션’의 온라인 판매처로 무신사 뷰티를 낙점, 지난 10일 출시했다. 맥 플래그십 스토어를 제외하면 국내 온라인에선 무신사 뷰티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미국 현대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에게 영감 받은 맥 바스키아 컬렉션은 립스틱, 브러시 세트 등으로 구성된다.
백화점, 면세점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에서나 볼 수 있던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특정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종전엔 특정 상품이나 일부 색상을 일정 기간 먼저 내놓는 ‘선론칭’이 주를 이뤘다.
이번 협업과 관련해 무신사는 2030 고객층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브랜딩 역량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무신사 뷰티의 명품 화장품 라인업은 2023년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를 시작으로 미우미우 뷰티, 나스 등까지 확대됐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팝업을 진행해 단독 발매 제품 완판 등 성과를 거뒀다.
|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럭스뷰티관엔 에르메스 퍼퓸, 미우미우 뷰티, 구찌 뷰티 등 명품 브랜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고 다음달엔 크리드가, 하반기 중 아쿠아 디 파르마 등 니치 향수 브랜드까지 입점을 앞뒀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니치 향수까지도 온라인 영토 확장에 적극적이다. 애초 니치 향수 브랜드는 희소성과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다 시향에 한계가 있다보니 온라인 플랫폼 입점엔 소극적이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중시하던 명품 화장품과 니치 향수 브랜드가 노선을 변경한 배경엔 소비 변화가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색조 화장품의 국내 유통망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8%, 52.7%에 달한 데 비해 백화점 비중은 각각 6.0%, 12.9%에 그쳤다. 온라인 없인 외형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된 셈이다.
온라인 플랫폼이 백화점에 준하는 수준으로 감도 높은 전시 공간을 구현하고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발길을 이끈 비결이다. 네이버는 브랜드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각 브랜드 멤버십과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CJ온스타일은 브랜드 철학을 전하는 콘텐츠 커머스를, 무신사 뷰티는 브랜드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각각 앞세우며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끌어들이고 있다.
잇달아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이커머스에 입점하면서 이들 플랫폼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CJ온스타일의 럭스뷰티관 매출액은 지난 6월 184%, 7월 142% 등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신장했다. 네이버 하이엔드의 지난 상반기 뷰티 관련 거래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7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격 할인보다 브랜드 경험을 유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입점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 시장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빠르고 글로벌 뷰티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어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참고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