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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정당' 외친 국힘, 막말 논란엔 맞불…중도 확장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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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10.15 14: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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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패륜 3남매' 공세에 맞불…표현 자유 강조
당 안팎서 자극적 언행에 중도 확장 악영향 우려
당근위 출범, 민생·정책 시동…강경 투쟁 조화 과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맞불을 놓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민생·정책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자극적인 정치 행보가 중도층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김태규·이진숙·주진우 의원을 ‘패륜 3남매’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국회의장에게 ‘GSGG’라고 욕설했던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밀어주고, ‘암살자(들)’ 같은 패륜 영화를 관람하자고 독려하는 패륜 집단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주 의원에게 “나 같으면 자살한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은 패륜과 막말의 달인 박지원 의원부터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언급하고, 이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찾아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주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글을 올려 정치권의 공방을 불렀다. 민주당은 세 의원을 ‘패륜 3남매’로 규정하며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언행에 별도 조치를 취하기보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원내 차원에서 특별하게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 개개인이, 또 국민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는 부분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과도한 공격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가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께서 보고 그냥 귀 뒤로 넘겨버릴 만한 어떤 그런 소재로 정치적인 체급을 올릴 수 있다라는 것은 굉장히 근시안적인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세 의원의 의정활동을 직접 평가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서 세 의원의 행보가 당에 “큰 도움은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10명, 100명 자꾸 많아지면 우리는 영남 정당에 한정될 수 있다”며 수도권과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민생·정책 플랫폼인 ‘당근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정책 경쟁력을 통한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제는 정책으로 우리 국민의힘의 유능함을 보여줄 때”라며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것이 결국 중도와 청년과 수도권, 민심을 얻는 길”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강경한 대여 투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정책 성과를 통해 중도층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의 언행에 별도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생정당으로의 변화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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