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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금을 초장기 관점에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40~50년을 바라봐야 하는 초장기 자산이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1년이나 6개월 수익률은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자산이 자본시장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가 곧 수익률이자 노후 자산”이라고 조언했다. 장기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으로는 변동성 관리를 꼽았다. 그는 “과감한 베팅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장기 운용의 중요성과 달리, 퇴직연금이 실제 노후 소득으로 이어지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전체 퇴직자의 연금 수령 비중은 16.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며, 상당수 적립금이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어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도 인출을 막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는 “연금 제도의 목적을 생각할 때, 최소한 연금에 들어온 자산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규제를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가입자의 무관심도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 본부장은 “평상시에 관심이 없는데 누군가 강제로 의무 교육을 하라면 졸기만 할 뿐이다. 연금을 ‘저관여’에서 ‘고관여’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연금 자산이 100만원인 사람과 10억원인 사람은 관심을 가지는 태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처방은 강제 교육이 아니라 연금 자산의 크기를 키워주는 것이다. 일찍 진입해 자산을 키우고 수익률이 높아져 절대 금액이 커지면, 하지 말라고 해도 가입자가 알아서 공부하고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신규 입사자에 대한 교육 운영 등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도입이 논의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선 “원리금 보장형을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 도입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의 다층 구조 속에서 계약형으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장치들도 있어 함께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본부장은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처럼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내면서도 안정적인 자본시장 상품이 있다면 시장에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연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600조원을 넘어섰고, 3년 내에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립금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는 3위, 전 사업권에서는 10위 정도에 올라 있으며 1위로 올라서는 게 중장기 목표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설명회’를 열고 연금 플랫폼 변화 및 향후 방향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고객들이 ‘내 연금 자산이 얼마이고, 노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인의식을 갖고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