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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우즈베크 전통 무술’ 쿠라시서 한국 첫 금메달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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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9 15: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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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87㎏ 초과급 우승
항저우 은 1·동 2 넘어 세 번째 도전 만에 정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민영(21·한국체대)이 한국 쿠라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에서 출발한 종목에서 한국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민영은 29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쿠라시 여자 87㎏ 초과급 결승에서 스류리링(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전날 여자 78㎏급에서 은메달을 딴 모수민(한국체대)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들이 이틀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크라쉬 국가대표 김민영. 사진=대한체육회
크라쉬 국가대표 김민영. 사진=대한체육회
한국체대 체육학과 24학번인 김민영은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일찌감치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 충북 괴산에서 열린 아시아쿠라시선수권 여자 87㎏ 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며 한국 쿠라시의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쿠라시는 상대의 도복이나 띠를 잡고 메쳐 승부를 가리는 격투기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 널리 즐긴다. 유도와 비슷하지만 서 있는 상태에서만 기술을 겨룬다. 바닥에 누운 상대를 누르거나 목을 조르는 기술, 팔 관절을 꺾는 기술은 금지된다. 상대의 허리 아래를 손으로 잡을 수도 없다.

선수들은 각각 파란색과 초록색 도복을 입고 맞선다. 상대를 등으로 떨어지게 제대로 메치면 승리하고, 옆으로 넘어뜨리면 기술의 완성도에 따라 점수를 얻는다.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려 넘어뜨리는 기술이 경기의 핵심이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다. 당시 한국은 선수 2명이 출전했지만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첫 도전에서는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였다. 남자 66㎏ 이하급 권재덕과 90㎏ 초과급 정준용이 동메달을 따내 한국 쿠라시의 첫 아시안게임 입상자가 됐다. 이어 남자 90㎏ 이하급 김민규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보탰다.

당시 7명이 출전한 한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 김민규의 준우승이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의 최고 성적이었다.

항저우에서 남자 선수들이 메달의 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여자 선수들이 금메달까지 따냈다. 모수민이 은메달로 기세를 올렸고, 김민영이 마지막 문턱을 넘어 한국 쿠라시의 첫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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