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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11일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지난 4월 28일 주식병합에 따른 신주의 효력이 발생하고 지난 5월 15일에는 신주가 상장되면서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1억1365만주에서 5683만주로 줄었다. 회사 측은 앞서 주식병합을 실시한 배경에 대해 “주식 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적정 주가 수준을 형성하고 주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대 1일 주식병합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주식병합은 주식 수가 줄어드는 대신 주당 가격이 상승하기에 산술적으로는 기업가치가 유지되지만 시장의 평가나 전망에 따라 기업가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웅진씽크빅의 시가총액이 주식병합 단행 후 큰 폭 감소한 것은 기업가치에 대한 개선 기대감보다는 우려하는 시선이 지배적인 탓으로 보고 있다. 상장폐지 제도 강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주식병합이 역설적으로 ‘상장 폐지 위험에 처한 주식’이라는 낙인효과로 작용하면서 기업가치가 악화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당국은 올해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신설하며 상장사 퇴출 요건을 강화했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경우 최종 상장폐지된다. 웅진씽크빅은 이 같은 제도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주식병합을 실시함으로써 주식 액면가를 2배 상향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주식병합을 단행하는 기업이 부실 리스크가 큰 업체로 인식되면서 시가총액 감소라는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 수요 감소로 웅진씽크빅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웅진씽크빅의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1970억원) 대비 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2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또 다른 교육업체 대교(019680)도 상장폐지 요건 강화 제도의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예고한 가운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교는 지난 1일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는 기존 8047만주에서 4023만주로 줄어들고, 종류주는 1943만주에서 971만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이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기술적으로 주가를 올리기보다 근본적인 실적 개선과 기업 체질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급하게 주식병합을 단행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실적이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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