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금앙상블 셋닮의 김현희 대표는 “해금의 발전을 앞서 이끌어 오신 많은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해금 트리오라는 전에 없던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셋닮의 멤버인 김현희 해금연주가(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학교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은 ‘세 번째 이야기’(6월 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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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닮은 최초의 해금 트리오 앙상블로 2018년 7월 창단했다.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세 명의 중견 해금 연주자가 뭉쳤다. 해금앙상블 셋닮을 통해 독주 악기 해금과는 또 다른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고자 뜻을 모았다. 창단 이후 해금이 가지는 다양한 음색은 물론 삼인 삼색의 매력을 보여주는 앙상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세 번째 이야기’는 해금 본연의 매력을 오롯이 객석에 전달한 무대였다.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셋 닮 구성·박한규 편곡의 해금산조합주곡 ‘해금’을 비롯해 작곡가 이태원의 해금 3중주 ‘성분’, 작곡가 나실인의 해금 3중주 ‘채련곡’을 위촉 초연했다. 또한 세 대의 해금을 위한 ‘춤사리기’와 ‘트릴로지’(Trilogy) 등 총 다섯 곡으로 세 번째 이야기를 풀어냈다. 투박하고도 소박한 해금의 성음에 섬세한 연주를 더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심사위원단은 국악 고유의 전통성을 간직하면서도 뛰어난 연주력으로 동시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낸 공연에 높은 점수를 줬다. 치열한 논의 끝에 해금앙상블 셋닮의 ‘세 번째 이야기’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해금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이들의 행보가 기쁨을 선사했다”며 “이성과 감성, 지성의 교집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공연이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