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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량 결함 은폐 의혹' BMW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최정훈 기자I 2019.04.16 21:20:22

BMW본사·서버 보관장소 2곳 압수수색 진행
경찰 "압수물 분석해 시일내 수사결과 도출할 것"
지난해 잇단 BMW차량 화재로 소비자들 집단 고소 사건

지난해 8월 30일 BMW코리아의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의 한 빌딩 외부에 붙은 BMW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잇단 주행 중 차량 화재로 논란이 된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BMW 코리아 본사를 세번째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와 서버 보관장소인 세종텔레콤·비즈앤테크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9시간 30분 가량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흡기 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 흡기 다기관 작업 지지서 및 화재 관련 보상 서류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9일 고소인단 41명이 BMW코리아와 BMW본사 등을 고소하면서 BMW의 화재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8월과 9월 BMW 본사 및 경남 양산 소재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파이프 등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 K사 본사, 경기 성남에 있는 연구소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BMW의 결함은폐 의혹은 지난해 여름 해당 회사의 차가 주행중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BMW 측은 지난해 7월 자체 조사 결과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리고 리콜을 시행했다. 그러나 BMW가 원인 규명 실험이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국토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은폐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BMW가 지목한 EGR 교체 외에 흡기 다기관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BMW는 이같은 결함을 2015년부터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압수물을 신속하게 분석해 이른 시일내 수사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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