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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 황 회장 "한국·대만, 가장 성공한 나라…반도체 협력·경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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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4.29 12:39:18

[2026 이데일리-한경협 넥스트테크 포럼]
콜리 황 대만 디지타임즈 회장 기조연설
"대만, 규모 작지만 글로벌 AI 시장 핵심국"
"대만 성장에 HBM 필수…협력 가능성 커"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만과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 관점에서 가장 성공한 두 나라다. 코피티션(co-petition·협력과 경쟁)을 통해 공존하고 공동 창조하는 관계를 갖춰야 한다.”

콜리 황 디지타임즈 창립자 겸 회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 여의도 FKI플라자에서 이데일리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2026 넥스트테크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콜리 황 디지타임즈 창립자 겸 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6 넥스트 테크 포럼'에서 '생각을 넘어, 산업을 움직이는 AI'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규모는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인공지능(AI) 성장세에 힘입어 GDP 성장률은 한국보다 훨씬 높다.

TSMC뿐 아니라 폭스콘, 콴타 등 서버 제조사들 역시 AI 생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업들이다. 대만 기업들은 글로벌 AI 서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황 회장은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만은 다르다”라며 “대만은 1051개의 상장 전자기업이 있고,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중 16개가 대만 기업”이라며 산업 구조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날 기준 대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4조4800억달러에 도달했다”며 “이는 영국과 독일보다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3이 전자 산업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산업 전체를 전자 및 반도체 기업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과 일부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협력 여지도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대만은 파운드리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과 테스트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과 매우 큰 협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단어가 바로 ‘코피티션’이다. 경쟁하면서도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지난달 대만의 수출은 8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AI 서버 수요 증가 영향으로, 한국 HBM의 기여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HBM을 대만에 수출하고, 이를 통해 대만 기업들이 AI 서버를 제조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한국과 대만이 공존하면서 함께 창조하고, 함께 공유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반도체 공급망 관점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인 대만과 한국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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