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는 4분기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14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8시 57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에어비앤비 주가는 14.41% 상승한 161.37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4분기 매출은 24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하며 예상치 24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은 73센트로 예상치 58센트를 웃돌았다.
플랫폼을 통해 예약된 숙박 및 체험의 총 건수는 1억1100만건으로 12% 증가했으며 총 예약 금액(GBV)도 176억달러로 13% 상승했다. 에어비앤비는 특히 플랫폼에서 첫 예약을 진행한 신규 사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2억3000만~22억700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향후 에어비앤비의 비전에 대해 “여행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에어비앤비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신규 사업을 런칭하고 확장하는데 최대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월가의 반응은 다소 신중했다. 아론 케슬러 시포트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이 올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평가했다.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재 주가는 적절한 가치 수준에 있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저스틴 패터슨 키뱅크 애널리스트 역시 “앞으로의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섹터비중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