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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발대·선수단 방남, '평창 올림픽' 보름 앞두고 본궤도

김영환 기자I 2018.01.25 17:24:57

본격적인 선수단·응원단 위한 시설 점검
女아이스하키팀 상견례..올림픽 남북교류 예열
北선수단 2월1일 방남 예정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북한 선수단 일부와 선발대가 25일 방남하면서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준비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실제 경기를 치를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할 응원단 등 평창 올림픽과 관계된 ‘스포츠 교류’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이 머물 숙소와 경기장, 공연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방남한 북한 선발대는 직접적으로 경기력과 관련된 점검을 한다는 점에서 보다 ‘올림픽’에 초첨을 맞춘 방문이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문은 평창 올림픽을 ‘축하’해주기 위한 점검이었다면 이날 선발대의 방문은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밀접하다는 측면에서다.

더욱이 단일팀 구성을 위해 다른 선수단보다 먼저 입경이 필요했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도 선발대와 함께 방남하면서 15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을 실감케 했다. 선발대와 선수단은 이날 오전 9시 29분께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뒤 버스를 나눠타고 강원 인제와 충북 진천으로 각각 떠났다. 선발대 단장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8명은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로 거론되는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강릉으로 장소를 옮겨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이 열리는 아이스아레나와 올림픽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윤용복 부국장은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아테네 올림픽 개폐회식 공동 입장, 도하 아시안게임 및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을 만큼 체육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북 선발대 대표로 방남한 바 있다.

선발대는 26일에는 평창 IBC(국제방송센터), 평창 숙소,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와 용평 알파인을 점검하고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이 머무를 숙소와 MBC 상암홀을 점검한 뒤 오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MBC 상암홀은 태권도 시범단 공연 장소로 거론된다.

진천 선수촌에 입촌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과 코치, 보조인력 3명 등 15명도 우리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쳤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선수단은 짧은 기간 호흡을 맞추고 내달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벌이면서 최종 옥석 가르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제외한 다른 북한 선수단은 오는 2월1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셈이다.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한 북한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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