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원내대표는 영화의 소재가 된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특히 피해자의 배우자인 박정희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크게 반하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고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결합한다면 이는 창작의 자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서한에서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58.2%가 영화에 대해 ‘역사 왜곡’이라고 답했고, ‘창작의 자유’라는 응답은 27.6%였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아들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영화가 사건의 배후에 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박정희학술원, 육영재단이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한 점도 서한에 담았다.
국민의힘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영화를 관람한 뒤 일부 서사와 문제 제기 방식이 북한의 체제 선전영화 ‘민족과 운명’의 ‘박정희 편’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한 점도 거론했다. 국내에서 역사 왜곡을 이유로 영화 보이콧을 촉구하는 움직임과 일부 단체관람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영화예술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면서도 “창작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임으로부터의 자유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현대사가 생소한 해외 관객에게 ‘암살자(들)’이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라는 권위와 함께 소개된다면 대한민국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즉각 철회해 달라”며 “실제 피해자와 유가족이 존재하는 역사적 비극을 왜곡한 작품에 ‘개막작’이라는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싱가포르국제영화제가 지난 수십 년간 추구해온 가치에 부합하는지 다시 한번 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