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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꺾인 호랑이, 다시 발톱 세운다…이정영 “나도 마지막이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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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30 14: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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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이로사와 격돌…1년 반 만에 UFC 복귀
연패 탈출 노리는 유망주 vs 은퇴 앞둔 베테랑 승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영(30)은 두 번 졌다. 연달아 패한 것은 선수 생활에서 처음이었다. ‘코리안 타이거’라는 별명도, ‘로드 투 UFC’ 우승 경력도 그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깊은 좌절로 인해 긴 시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이정영이 다시 싸운다. 오는 11월 1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놀란’의 페더급 경기다. 옥타곤을 떠난 지 1년 반 만이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 사진=UFC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 사진=UFC
상대는 줄리안 이로사(37·미국).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선수다. 한 사람은 더 올라가야 한다. 다른 한 사람에게는 마지막 경기다.

이정영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UFC 진출을 놓고 겨루는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에서 우승했다. UFC 데뷔전에서는 블레이크 빌더(미국)를 이겼다. 그다음 하이더 아밀(필리핀/미국)에게 졌고, 다니엘 산토스(브라질)에게도 패했다. 통산 전적 11승 3패에 두 번의 연패가 남았다.

이정영은 “원래 내가 갖고 있던 자신감으로는 2연패는 절대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무너지면서 2연패를 해버렸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패배 원인을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고 했다. 이제는 패배를 더 느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복귀전 상대 이로사는 통산 44경기를 치렀다. 31번 이겼고 13번 졌다. UFC에서는 9승 9패다. 2015년 데뷔한 뒤 방출됐다가 돌아왔다. 찰스 주르댕과 네이트 랜드웨어, 대런 엘킨스 등을 이겼다.

이로사는 주짓수 블랙벨트다. 승리의 약 45%를 관절기와 조르기로 얻었다. 상대를 붙잡고, 움직임을 막고, 항복을 받아내는데 능한 선수다. 이정영은 “상대 선수가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정영에게도 경기를 끝낼 무기는 있다. KO로 네 번, 서브미션으로 세 번 이겼다. 그는 “내가 이로사보다 빠르고 펀치가 강하다”며 “상대가 은퇴를 앞뒀지만 자신은 더 올라가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말의 끝에는 각오가 붙었다. 이정용은 “이로사가 마지막 경기라고 하니, 나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멋진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영이 이번 경기에서 얻으려는 것은 UFC 두 번째 승리다. 되찾으려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싸우던 자신의 모습이다.

이정영은 “옥타곤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고 호랑이처럼 싸우겠다”며 “그렇다면 결과와 상관 없이 행복할 거 같고, 스스로 떳떳할 거 같다”고 말했다.

대회는 11월 1일 오전 7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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