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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올 연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운영 정상화

이종일 기자I 2022.04.25 18:45:41

김경욱 사장 25일 기자간담회 여행객 증가 전망
7월 이후 회복세 본격화…올해 여객 2400만 예상
"11월 일일 여행객, 2019년 대비 70% 이상 회복"
단계적 공항운영 대책 추진 "11월 정상화 가능"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 운영이 올 연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이후 항공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돼 올해 연간 여행객 수요가 2400만명(2019년의 34%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5일 청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백신접종 완료자 대상)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항공수요 회복기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2019년 국제선 여행객이 7058만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면화된 2020년 1196만명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319만명을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감소로 지난 6일 발표된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공사는 올해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할 예정이다.

공사는 1단계로 국제선 정기편을 다음 달부터 매달 주 100회씩 증편하고 2단계는 7월부터 매달 주 300회씩 증편한다. 3단계는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시 모든 항공정책을 정상화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청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공사는 7월 일평균 여행객 예측치가 8만1000명으로 2019년 대비 40% 수준의 회복을 전망했다. 11월 이후에는 13만여명으로 늘어 2019년 일평균 여객 대비 70% 이상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예측치를 바탕으로 공사는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추진해 수요 회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일일 여행객 6만명 미만인 1단계는 정상화 준비단계로 운영하고 6만~12만명인 2단계는 여객수요 회복단계로 추진한다. 일일 12만명 이상인 3단계는 공항운영 정상화 단계로 추진한다. 공사는 올 11월부터 70% 이상 회복돼 코로나 이전과 같은 3단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일일 여행객이 2만명 수준인 1단계 기간으로 공항 출국장은 50%(전체 8개 중 4개)만 열었고 입국장은 67%(6개 중 4개), 여객편의시설은 80%(120개소 중 96개소)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업시설(면세점, 식음매장 등)은 57%(446개 중 253개), 노선버스는 코로나19 이전(110개 노선)대비 30% 수준(33개 노선)으로 운영 중이다.

2단계에서는 수요회복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출국장은 63~75%(전체 8개 중 5~6개), 입국장은 85%(6개 중 5개) 여객편의시설은 91%(109개소) 수준으로 확대한다.

공사는 마케팅을 추진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수요의 조속한 회복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항공업계와 함께 방역조치의 단계적 완화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협의할 방침이다.

김경욱 사장은 “해외여행시 PCR 검사에 따른 국민부담(1회 검사시 12만원) 등을 감안할 때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해외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려면 1명당 PCR 검사비만 24만원이 소요된다. 4인 가정의 경우 96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는 이어 “커퓨(운항 제한시간·현재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5시)로 인해 항공사가 운항 재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인천공항 비행기 도착 허용 대수가 현재 시간당 10대에서 20대로 확대되는 다음 달 커퓨를 축소 운영하고 여름 성수기(7월) 이전에 전면 해제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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