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사진=연합뉴스)
WP는 이날 미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드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비축분도 끌어내고(차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미 방공 자산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는 중동 지역의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란의 보복 공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적 조치”라고 말했다.
미군 자산이 중동으로 쏠리면서 중국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무기가 부족해 미 전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크 칸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차출할 수록 인도·태평양 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